불안장애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울 정도로 불안 또는 공포가 심한 상태를 말합니다.
불안과 공포는 정상적인 정서 반응이지만, 그 정도가 심하면 심리적 초조감과
심장 박동 증가, 호흡수 증가, 위장관 증상 등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 인구의 사분의 일 정도가 불안장애를 경험할 정도 흔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정도 더 많습니다.
원인
불안장애의 원인을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심리적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사건이나 사고를 경험한 후에 발생할 수도 있으나, 외적인 스트레스와 무관한 경우도 많습니다. 유전적 원인이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고, 불안장애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뇌의 기능적 또는 구조적 문제 등의 생물학적 요인들 뿐만 아니라, 인지왜곡, 무의식적 갈등 등의 심리적 요인들도 불안장애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증상 및 종류
불안장애는 불안이 발생하는 상황, 환자가 느끼는 증상의 양상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공황장애
죽을 것만 같은 극심한 공포가 특징적입니다. 그러한 공포와 함께 신체증상으로 호흡곤란, 가슴 두근거림, 발한 등이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공황발작이 없을 때에도 발작이 생길까 봐 걱정이 따릅니다. 증상은 수십 분내로 호전되지만, 극심한 공포로 인해 환자들은 응급실을 찾기도 합니다.
강박장애
어떤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거나 어떤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된다. 그러한 생각이나 행동이 불필요하다고 비합리적으로 느껴지지만, 환자는 그러한 생각과 행동을 중단하지 못합니다. 가령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생각이 계속 반복해서 난다든가, 손이 더럽다는 생각에 수십 분에 걸쳐 손을 씻는 것이 그 예입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심각한 사고를 경험한 이후, 그것에 대한 생각이 지속적으로 떠오르고, 꿈을 꾸기도 하며, 그와 관련된 것을 피하고, 각성 들의 불안 관련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입니다. 교통사고를 당한 후 그와 관련된 꿈에 시달리거나 무서워서 차를 탈 수 없는 경우가 이에 해당됩니다.
범불안장애
늘 매사에 과도한 걱정과 불안이 지속되는 상태입니다.
특정 공포증
특정 대상(동물 등)에 대해서 또는 특정한 상황(높은 곳, 밀폐된 공간 등)에서 심한 불안이나 공포를 느낍니다.
사회 공포증
사람들 앞에서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매우 힘들어 합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나 연주를 하다가 가슴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가빠져 중단하게 됩니다.
치료 / 경과 / 관리
불안장애의 유형에 따라 치료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가장 흔히 처방되는 약은 세로토닌계 항우울제와 벤조다이아제핀계의 항불안제입니다.
항우울제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수 주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의존성 문제가 거의 없다. 항불안제는 짧은 시간 내에 불안 증상을 경감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불안 관련 증상에 따라 베타차단제 등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외 인지행동치료, 정신치료, 이완기법, 바이오피드백 치료 등의 비약물적 치료가 약물치료와 함께 또는 단독으로 행해지기도 합니다.
치료로 증상이 호전된 후에라도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지속적이고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치료를 중단할 때는 정신과 전문의와 상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불안장애는 우울증과 함께 있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경우 우울증을 충분히 치료할 필요가 있습니다. 불안을 경감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술을 자주 마시면 알코올 의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음주는 절제해야 합니다.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적당한 운동이나 휴식을 통해 신체적, 심리적 이완을 가지는 것이 증상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